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당직자·보좌진에 “제가 부족했다”며 “여러분 노고가 컸다는 걸 제가 누구보다 잘 안다”고 했다.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새벽 ‘국민의힘 동료 당직자들, 보좌진들께 드리는 글’을 보내고 이같이 말했다.
한동훈 전 위원장은 “여러분의 헌신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마지막까지 나라와 당을 지킨 힘이었다”며 “우리, 결과에 대해 충분히 실망하자. 그래서 무엇을 고쳐야 할 지 알아내 고치자. 그래도 힘내자”라고 했다.
“우리가 국민의 사랑을 더 받을 길을 찾게 되길 희망한다”고 한 한동훈 전 위원장은 “급히 떠나느라 동료 당직자, 보좌진 여러분들께 한 분 한 분 인사 못드린 것이 많이 아쉽다. 저는 여러분과 같이 일해서 참 좋았다”고 했다.
한동훈 전 위원장은 지난 11일 4·10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.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107일 만이다. 한 전 위원장은 사퇴 기자회견에서 “민심은 언제나 옳다”며 “국민들께 드린 정치개혁 약속이 중단 없이 실천되길 바란다”고 했었다.
한동훈 전 위원장을 곁에서 보좌한 국민의힘의 한 당직자는 “한 전 위원장이 선거 때 헌신한 당직자·보좌진에 대한 감사와 미안함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한 점이 마음에 걸렸다고 하더라”며 “새벽에 직접 메시지를 작성해 보냈다고 한다”고 했다.
다음은 한동훈 전 위원장의 고별사 전문.
국민의힘 동료 당직자들, 보좌진들께 드리는 글(한동훈).
사랑하는 동료 당직자, 보좌진 여러분, 노고가 크셨다는 걸 제가 누구보다 잘 알고, 여러분의 헌신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마지막까지 나라와 당을 지킨 힘이었다고 생각합니다. 동료 여러분들께서는 잘 하셨습니다. 제가 부족했죠.
우리, 결과에 대해 충분히 실망합시다. 그래서 무엇을 고쳐야 할 지 알아내 고칩시다. 그래도 힘냅시다.
우리가 국민의 사랑을 더 받을 길을 찾게 되길 희망합니다.
급히 떠나느라 동료 당직자, 보좌진 여러분들께 한 분 한 분 인사 못 드린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. 저는 여러분과 같이 일해서 참 좋았습니다.